지난 24일 한국 중앙일보가 보도한 ‘한국행 유커 20% 줄여라…현지 쇼핑도 하루 한 번만’ 기사에 대해 사실 관계가 의심스럽다고 환구시보(环球时报)가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최근 중국 관련 기관이 “매월 중국의 관광객 수를 20% 이상 감축할 것이며 올 한해 관광객 수는 작년 수치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국가여유국에 사실 확인 결과 “‘방한 중국관광객수 제한’에 대한 회의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환구시보는 밝혔다.
2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상해, 장수(江苏), 저장(浙江) 등 현지 정부가 관할 지역 내 여행사 간부들을 소집하거나 전화로 이런 내용을 담은 구두 통지문을 전달했다. 통지문에는 한국으로 보내는 여행객을 감소시킬 방법과 대책을 이달 말까지 만들어 보고하고, 저가 단체 관광 판촉을 중지하며 한국 현지 쇼핑은 하루 1회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 관광공사와 주중대사관은 방한 여행객 제한 지침이 몰고 올 파장을 중시하고 중국 당부의 지시 배경에 대해‘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저가 여행상품의 폐해에 대한 대책’ 두 갈래로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여유국의 통지에는 저가 여행상품에 대한 규제가 포함되어 있어 전단지나 인터넷, SNS를 통한 일체의 광고 활동을 금지하며 이를 어길 경우에는 인민폐 30만위안의 벌금에 처하며 행정 감시도 강화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를 놓고 최근 한•중 언론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한 저가 여행의 폐해를 뿌리뽑으려는 것일 수 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하지만 환구시보는 일본, 한국 비자 발급 업무를 하는 중국의 대형 여행사 직원은 “국가여유국에서 관련된 지침 사항을 받은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며 “한국대사관에서도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여행사는 한국을 여행하는 고객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고 보도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