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5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시작되었다.
백악관의 새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홍콩 영화 배우 우옌주(吳彦祖)의 SNS 투표 독려 행동이 뜻밖에 중국 대륙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9일 성도환구망(星岛环球网)이 보도했다.
우옌주는 미국 캘리보니아 버클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홍콩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미국 국적의 우옌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용지 사진을 올리며 “나는 투표가 될 준비가 다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는 미국 시민들을 향해 꼭 투표에 참여하라고 독려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SNS에 항의 글을 쏟아냈다. 이전부터 우옌주가 자신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정치적 발언을 해온 까닭이다.
네티즌의 반응을 본 후 우옌주는 “괜찮다”며 “나는 힐러리에게 투표했는데 이렇게 많은 중국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 “트럼프는 중국을 싫어해서 대중국 무역 제한을 할 것이다”며 담담히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네티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게 쏟아졌다. 특히 트럼프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그를 향해 ‘보이콧’을 선언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우옌주는 이에 “나는 정치적 입장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며 “나를 그렇게 미워하면서 왜 여기 와서 악플을 다느냐”고 강하게 대응했다. 또한 자신이 투표용지 사진을 올린 것은 ‘누구를 찍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투표를 하라’고 독려한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실현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의 많은 연예인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밝히며 시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중화권 스타 우옌주의 행동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우옌주 쓸모 없다”, “중국 사람이라면 트럼프를 지지해서 미국을 난처하게 해야한다”, “중국 사람도 아닌데 신경 쓰지 말자”는 등의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콩 배우 우옌주(吳彦祖)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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