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날씨 변덕이 심한 상하이에도 늦가을이 찾아왔다. 곧 은행잎이 거리를 노랗게 물들여 곳곳에서 만연한 늦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16일 동방망(东方网)이 ‘단풍놀이 나들이 공략’을 소개했다.
먼저 홍코우(虹口) 지역은 쓰핑루(四平路) 일대 은행 나무가 가장 아름답다. 하이룬루(海伦路)에서 오각장 광장까지 약 5km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은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점차 황금색으로 변해 거대한 ‘황금 도로’를 연상시킨다.
징안(静安) 지역은 옌안중루(延安中路)에서 베이징시루(北京西路) 일대가 아름답고 창닝(长宁) 지역은 이리루(伊犁路) 일대가 그 경관이 뛰어나다.
자딩(嘉定) 지역은 이닝루(伊宁路), 황두대로(黄渡大道), 자딩고수공원(嘉定古树公园) 일대가 아름답다.
특히 자딩고수공원 안에 있는 천년 된 은행나무가 볼 만하다. 높이는 24미터로 그 뿌리 내린 면적만 몇천 제곱미터에 달한다. 나무 나이는 천 이백 년 살이나 되어 상하이에 있는 고목들 중 1호로 지정되어있다. 상하이 사람들은 이 나무를 ‘나무의 왕’, ‘상하이 첫번째 고목’이라고도 부른다. 공원의 이름도 사실상 이 나무에서 비롯된 셈이다.
바오산(宝山) 지역은 융싱루(永兴路), 유이루(友谊路) 일대의 단풍이 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칭푸(青浦) 지역은 와이칭송공루(外青松公路) 일대를 추천한다.
이밖에 메타쉐쿼이아(측백나무과), 무환자 나무, 플라타너스, 오구나무, 리퀴담바(풍나무), 황련목(옻나무과) 등이 11월 말에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붉은 단풍은 11월 말에서 12월 초 가장 늦게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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