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아이폰 6 및 6s 사용자들의 ‘자동 꺼짐’ 현상에 대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16일 상하이 소비자보호위원회가 관련 피해 사례를 모아 애플에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17일 해방일보(解放日报)가 보도했다.
아이폰 6 및 6s 사용자들의 말에 의하면 기계는 배터리 잔량 20~50%가 남은 상황에서 자동으로 꺼진다. 그리고 충전기를 연결해야지만 다시 켤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아이폰을 구매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애플 고객센터는 아직 이 현상에 대해 구체적인 고장 원인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IOS 업그레이드 문제, 배터리 노화, 기온 하강 등의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한 사용자는 애플 공식 서비스 센터에 찾아가 수리를 맡겼지만 배터리에는 문제가 없다며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에 상하이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애플 상하이 유한공사 담당자와 대책 마련 미팅을 약속하였다. 애플측은 “미국 본사와 협의하여 관련 문제에 대한 기술적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자동 꺼짐’현상에 대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배터리를 교환해 주는 등의 방식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교환 방식이나 대응 방안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소비자권익보호법>에 따르면 소비자가 제품의 서비스 품질, 사용방법 등에 질문을 제기할 시, 경영자는 반드시 명확한 답변을 해야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현 애플측의 답변은 고장 원인, 대응 방식 등에 대해 불확실하게 대응해 소비자들로부터 더 큰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관련 부서는 애플 기계에 대해 철저히 조사를 진행해 아이폰의 ‘자동 꺼짐’현상이 제품 결함에서 온 것인지 아닌지 규명해야 한다”며 “만약 제품 결함이 발견된다면 전량 리콜을 실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