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은 자국을 '석유자원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인식하는 서방의 시각이 상당 부분 과장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장궈바오(張國寶) 부주임은 11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개최된 제7차 중.미 석유천연가스공업포럼에서 중국이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석유 수입량은 전세계 석유교역량의 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장 부주임은 지난해 중국의 석유 총소비량 3억1천700만t 중 수입량은 42.9%인 1억3천600만t으로 전년에 비해 오히려 다소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매장 석유의 개발과 절약, 대체에너지 개발과 석탄자원의 활용 등으로 수입 석유 의존도를 일정 부분 낮추는 노력으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장 부주임은 특히 중국 기업의 해외 석유시장 투자가 다국적 석유기업과 비교할 때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고 세계 에너지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면서 이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미국 에너지당국에 촉구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에너지 분야 투자가 근본적으로 지구촌의 에너지 공급능력을 확대한다는 점과 중국의 석유 전략비축계획이 세계의 안정적인 석유공급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