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중국 컴퓨터시장이 가격인하 경쟁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중국 컴퓨터시장 중 35.3%를 점유했던 레노보는 11일 "델 등과 경쟁하기 위해 중국시장 컴퓨터 가격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위안칭 레노보 회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중국경제서밋에서 "우리는 가격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노보는 중국 컴퓨터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시장 점유율도 16.6%를 기록하며 델 11%, 휴렛패커드 10.6%를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레노보가 가격인하를 단행하면 델, 휴렛패커드 등으로 연쇄적인 가격인하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레노보는 지난 2월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 저가의 자체 브랜드 신상품을 내놨으며 델도 지난달 18일 "더욱 선진화된 마이크로칩을 사용함으로써 중국 내 컴퓨터 생산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가격경쟁을 예고했다.
중국 컴퓨터업계에 따르면 레노보의 노트북 평균 판매단가는 지난해 1월 1194달러에서 지난해 말 1172달러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3월 1106달러, 7월 1053달러 등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노트북 평균 판매단가도 지난해 1월 1432달러에서 지난해 12월 1418달러로 하락했으며 올해 7월에는 1369달러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