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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양도 사이트의 거래 가격, 출처: 文汇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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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왕페이(王菲)의 상하이 콘서트 티켓이 암표상들의 기승으로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오는 30일 상하이에서 가수 왕페이의 콘서트가 개최된다. 현재 주최측은 예매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한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는 맨 앞자리 티켓 가격이 이미 59만9999위안(약 1억 200만원)까지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문회망(文汇网)이 4일 보도했다.
해당 티켓 판매 사이트의 관계자는 “비싸게 느껴진다면 싼 가격의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 사이트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티켓 판매 사이트의 거래 가격도 기본 1만위안으로 형성되어 있다.
웨이신 모멘트도 암표상들이 활동 중이다. 거래조건이 콘서트 티켓 원가를 계약금으로 지급 선 지급하고 티켓 발매 후 차액을 지불하는 조건이다. 현재 콘서트 티켓의 예상 판매가는 1800위안(약 31만원), 2800위안(약 48만원), 3800위안(약 65만원), 5800위안(약 99만원) 그리고 가장 비싼 좌석이 7800위안(약 133만원)이다. 판매 예상가를 계약금으로 암표상에게 지급 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달라지는 그들의 요구 가격에 맞춰 차액을 지급하면 티켓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일 첫 줄 좌석의 예상 거래가는 20만위안(약 3400만원)이였는데 불과 몇 일 사이에 100만위안까지 치솟았다. 해당 좌석은 명당이라 불리는 맨 앞줄의 2번 자리다.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서 차액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예약금을 돌려 준다는 것이 암표상들의 주장이다.
암표상으로 골치를 앓는 것은 비단 왕페이 뿐만 아니다. 내년 4월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역시 6배가 넘는 가격으로 암표가 거래되고 있어 팬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팬들은 “하루속히 암표 거래를 제제할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암표상 때문에 공연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못 보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임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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