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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추모일, 난징대학살 애도 물결

[2016-12-13, 11:52:02]
12월 13일 중국 국가추모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는 난징(南京) 대학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014년 중국이 매년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지정한 이후 세 번째 맞는 국가추모일의 애도 현장을 전했다.

79년 전 12월 13일은 중국 침략을 본격화한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한 날이다. 일본군은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군 포로 및 일반 시민들까지 무자비하게 학살해 약 3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록에 따르면 일본군의 학살 방법은 극도로 잔인했고 여성들은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강간 당한 후 시신은 처참히 버려졌다. 

이에 장쑤성과 난징시는 1994년부터 매년 12월 13일 애도 의식을 거행했고 2014년 2월 중국 입법부는 이 날을 국가추모일로 공식 지정했다.

중국 정부는 난징대학살에 대해 줄곧 명확하고 직접적인 입장을 표명해왔다. 루캉(陆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일본은 역사적 태도를 바로 잡고 일본 군국주의의 반인도적 범죄 행위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실제적인 행동으로 중국 및 아시아 피해 국가들의 신임을 되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만약 일본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면 중국은 난징대학살 기념관 뿐만 아니라 ‘918’사변 기념관 및 ‘731’부대 유적지 등 일본이 추모할 수 있는 여러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난징시는 13일 난징대학살 기념관에서 개최한 기념 행사에서 반기를 게양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이밖에 ‘기억 및 평화’라는 주제로 난징 대학살 관련 학술 보고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밤에는 ‘촛불제’를 개최해 난징대학살의 희생자들을 추도할 것이라 전했다.

1937년 난징대학살 희생자들의 가족 및 참전병들이 난징 광화문유적공원에서 국화로 애도를 표하고 있다.

난징 예술학원 학생들이 난징대학살을 주제로 한 창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장수(江苏)성 양저우(扬州) 대학교 학생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난징 동남대학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묵념을 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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