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중국 유니온페이(银联, 은련카드)는 공식 QR코드 결제 기준을 제시하면서 현재 사실상 알리페이, 위챗페이가 점령하고 있는 모바일 QR코드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13일 경화시보(京华时报)는 유니온페이가 2014년 중국 중앙은행에 의해 QR코드 결제 사업이 중단된 후 지난 2년간 QR코드 결제 시장의 주도권이 알리페이, 텐페이, 라카라에게 갔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중앙은행이 처음으로 QR코드를 결제 시스템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공상은행, 건설은행, 민생은행 등은 앞다투어 QR코드 결제 전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현재 QR코드 결제는 이미 백화점, 마트뿐만 아니라 소상인들까지 이용하는 보편적인 결제 수단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미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이용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에게 유니온페이 QR코드 진출은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니온페이측은 QR코드 결제는 사실상 카드 결제와 방식만 다를 뿐 원리는 동일하다고 설명하며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같이 자산이 잔액에 ‘고여있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상업은행이 직접 관리 감독하여 전통적인 은행 카드 결제와 동일한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술을 보완하여 중국 내륙 뿐만 아니라 해외 결제까지 가능케하겠다는 다짐도 내보였다.
유니온페이의 정식 ‘참전’ 소식에 따라 앞으로 알리페이, 위챗페이, 텐페이 등과 격렬한 시장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QR코드 결제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유니온페이가 새로움으로 다가올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여 유니온페이의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