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매체는 13일 중국이 장차 ‘싱글 대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싱글 인구수는 2억 명에 달하며 미혼 여성 3명 중 1명은 앞으로도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环球时报)는 14일 인도 데칸 헤럴드(Deccan Herald)의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중국 각종 매체와 정부는 이른바 ‘솔로바람’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심지어 한 인구학자는 앞으로 중국에서 이러한 추세는 점점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2억 명의 중국 미혼 남녀 중 5800만 명이 1인가구를 이루고 있다. 2013년 중국의 미혼 인구수는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해 1990년 6%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인구학자는 미혼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 중국 현대 여성의 독립성을 꼽았다. 실제로 2016년 한 조사에서 36.8%의 중국 미혼 여성이 “결혼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리인허(李银河) 사회학자는 이에 대해 “중국의 전통은 여성이 집에서 남편을 보필하고 자식을 양육하는 것이므로 수입이 없는 여성은 자연스럽게 결혼과 남편의 구속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현대 여성은 경제적 능력이 있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제약 없이 싱글 생활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천(苏岑) 작가는 “현대 여성들은 물질, 재산보다는 감정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때문에 대다수 여성은 감정 없는 결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전통과 법률 상으로만 봤을 때, 중국 사회는 ‘싱글족’의 권익과 수요에 부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싱글족으로 대표되는 1인가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정부 및 관련 기구들은 이들을 위한 사회적 자원을 미리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이 새로운 소비 중심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로 싱글족을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