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심한 스모그의 여파로 중국 국내 택배 배송이 지연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21일 증권일보(证券日报) 보도에 따르면 현재 순펑(顺丰), 위엔퉁(圆通), 톈톈(天天) 등 택배 회사가 스모그로 인한 배송 지연 소식을 발표했다.
16일부터 중국 17개 지역에서 광범위한 스모그가 지속되면서 교통 및 항공편 운행이 일부 중단됨에 따라 물류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이냐오(菜鸟) 직원은 스모그로 인해 약 4천~5천만 택배가 도로에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베이징, 톈진, 스자좡(石家庄) 세 도시를 꼽으면서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고속도로를 차단하거나 차량 5부제를 시행해 같은 도시 내 배송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이징, 톈진, 허베이(河北), 산시(陕西), 산시(山西), 산둥(山东), 허난(河南), 랴오닝(辽宁), 지린(吉林), 헤이롱장(黑龙江) 등 지역의 배송 지연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허베이와 베이징을 잇는 고속도로가 전면 통제됨에 따라 주변 지역의 택배는 평균 하루에서 이틀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택배 회사들은 기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송 시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게 하거나 교대 근무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늘어나는 택배 물량과 고객의 컴플레인으로 인해 업무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전하며 현 상황에 대해 고객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