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50대 춤꾼이 7개월 동안 카바레서 만난 여성 15명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세워졌다.
중국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류쉐신(劉學新.56)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 사이 선양(瀋陽)의 한 카바레에서 만난 여성 7명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금품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류 피고인은 공안기관의 조사과정에서 15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으나 시신을 잘게 토막내 깊은 우물 속에 버리거나 땅속에 파묻는 바람에 이 중 7명만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 8명 살해 부분은 기소대상에서 제외됐다.
한때 종업원 200명이 넘는 큰 공장에서 공장장으로 일한 적이 있는 류 피고인은 춤을 워낙 잘 추어 카바레에 드나드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12일 선양시 중급인민법원에서 개정된 법정 신문 과정에서 귀금속과 패물로 치장한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하나같이 처음 만난 당일이나 그 다음날이면 몸을 허락해 범행이 손쉬웠다고 진술했다.
류 피고인의 범행은 그의 춤 상대가 됐던 여성마다 자취를 감추는 것에 의혹을 품은 다른 여성들의 신고로 추적에 나선 경찰에 지난해 11월 꼬리가 밟혔다.
그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카바레 여성들을 상대로 강도짓을 시작했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들을 살해했다고 태연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