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중국 국가언어자원 감독센터와 상무인서관, 인민망의 협력 하에 주관한 ‘2016 중국어 결산’에서 올해의 한자로 ‘규(規)’, ‘소목표(小目标)’, ‘변(變)’, ‘일대일로(一带一路)가 선정됐다. 이상 네 단어는 각각 국내 글자, 국내 단어, 국제 글자, 국제 단어를 대표하고 있다.
‘중국어 결산’은 2006년 이후로 올해 11번째 개최된 행사이다. 올해의 단어 선정은 1만여 명의 누리꾼들이 추천한 단어를 기초로 총 587만 명의 투표로 이뤄졌으며 웨이보(微博) 관련글은 조회수가 1억이 넘는 기록을 토했다.
이밖에 올해 10대 화제어와 신조어, 인터넷 용어도 함께 발표됐다고 22일 인민일보(人民日报)가 전했다.
10대 화제어로는 대장정 정신, 양학일주(공산당 교육정신), 항저우 G20정상회의, 남중국해, 리오 올림픽, 브렉시트, 미국 대선, (최순실) 국정농단, 톈궁 2호, 알파고 바둑이 선정됐다.
10대 신조어에는 리우 올림픽 때 중국 수영선수 푸위안후이(傅园慧)가 인터뷰 때 언급한 '홍황지력(洪荒之力, 태고의 힘)', 이모티콘팩, 알파고 바둑,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는 관찰자들을 꼬집은 단어 ‘수박 먹는 군중(吃瓜群众)’,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정치를 의미하는 ‘구이미먼(闺蜜门)’ 등이 포함되었다.
한편 올해의 글자로 말레이시아의는 ‘탐(贪)’, 싱가폴은 ‘변(變)’, 일본은 ‘금(金)’, 대만은 ‘고(苦)’를 선정해 각 국가·지역의 상황과 국민 정서를 반영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