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2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무역흑자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다.
신화통신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수출억제 노력에도 불구, 올해 수출이 연내 월간기준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무역흑자 188억달러는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상무부의 충취안(崇泉) 대변인은 "과도한 무역흑자가 중국 경제의 큰 문제이며 다른 나라와 무역마찰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절상, 이자율 인상, 엄격한 지준관리 등 그동안의 긴축대책이 무역수지 균형에는 기여하지 못했으며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취안 대변인은 "중국은 수입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관련국들이 첨단기술제품에 대한 수출통제 등 비합리적인 장벽을 제거해주기를 희망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어 수입확대 외에는 무역수지 균형을 위한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무역흑자 누계는 946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전체의 1천억달러의 흑자규모에 벌써 육박했다.
중국 세관의 한 보고서는 올해 수출증가율이 "비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철강거래의 경우 지난해는 1-8월 77억달러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1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의 과다한 설비투자가 밀어내기 수출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의류의 경우 올들어 1-8월 수출이 597억7천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1%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조만간 섬유수출에 대한 세금환급을 없앨 것으로 보고 그전에 수출을 앞당기자는 계산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무원은 수입확대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며 조만간 세부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