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 당국의 각종 규제로 1년반을 끌어왔던 씨티그룹 컨소시엄의 광둥파잔(廣東發展)은행 매입이 마침내 성사됐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광둥파잔은행 관계자는 씨티그룹이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얻어 광둥파잔은행의 지분 19.9%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각종 규제로 난항을 겪어 왔던 광둥파잔은행 매각이 끝난 것을 의미한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중국 최대 생보사인 차이나생명, 전력배전업체인 스테이트그리드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부터 지분 인수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전략적 분야’ 가운데 하나인 금융산업에 대한 외국인 진출을 제한하는 바람에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여왔다. 씨티그룹은 지분 매입을 추진하면서 외국 은행이 중국 내 은행 지분을 20%까지만 인수토록 한 제한을 25% 이상으로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국 정부는 기존 규제를 고수, 결국 씨티그룹은 19.9%의 지분 매입에 그쳤다.
매입가는 3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광둥파잔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씨티그룹이 지분 인수 가격을 당초 30억달러에서 조금 올렸다고만 말했다.
한편,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도 컨소시엄을 구성, 부실은행인 광둥파잔은행의 매입을 추진했으나 씨티그룹에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