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올해 위안화 환율과 자본유출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연구해 긴급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은 관련 사정에 밝은 복수의 중국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조사)와 사례 연구, 현장조사(필드 리서치)를 활용해 이 같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감독 당국은 이미 일부 국유기업에 보유 외화를 매각하도록 독려하고, 필요하면 무역거래·무역 외 거래와 이전 거래를 포함하는 경상계정으로 보유하는 외화를 일시적으로 위안화로 바꾸라는 명령을 내릴 태세를 갖췄다.
중국은 위안화 환율의 안정 유지를 목적으로 보유 미국채를 2017년에 일단 매각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관계자는 관측했다.
미국채 매각 규모는 자본유출 정도와 외환시장 개입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통신은 이에 관한 확인을 국가외환관리국에 팩스로 구했지만, 회답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의 외환 스트래티지스트 장징친(張敬勤)은 "중국이 자본유출과 외화보유액 감소에 직면함에 따라 당국이 문제 해결을 겨냥한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개인의 달러 구입과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1~6월 상반기에도 자금 유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 자료로는 지난해 1~10월 중국에서 빠져 나간 외화는 모두 6890억 달러(약 830조원)에 이르렀다. 11월 중국 외화보유액은 3조500억 달러로 줄어 5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작년 4월 이래 8% 정도 내렸다. 지난 2년 동안에는 15%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