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 시안 버스에서 한 여성이 큰 소리로 통화했다는 이유로 뒤에 앉은 남성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구타를 당하는 황당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산시신문망(陕西新闻网)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폭행을 당한 양(杨) 씨는 “6시쯤 12번 버스에서 통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팽개쳤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리고는 발로 자신을 가격하며 심지어 주먹으로 때리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양 씨는 때리는 이유를 물었고 남성의 대답은 황당했다. 양 씨의 통화 목소리가 너무 컸다는 이유였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버스 기사는 “갑작스럽게 큰 소리가 나서 봤더니 두 사람이 싸우고 있었다”며 “바로 차를 세우고 가서 말렸다”고 설명했다.
양 씨는 이후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나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하차를 위해 열어준 차문으로 양 씨를 구타한 남성과 일행인 여성, 아이가 함께 내려 자취를 감추었다.
경찰이 출동한 후에 남성은 사라진 이후였고 결국 흐릿한 CCTV 자료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양 씨는 자신이 외벽 도색 작업을 하다보니 원래 목소리가 크다며 폭행을 가하기 전에 말로 좋게 이야기 했으면 들었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경찰과 함께 반드시 남성을 잡을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