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에서 교통 체증이 가장 심각한 도시 1위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지난(济南)이 선정됐다. 2위는 하얼빈(哈尔滨)이 차지했고 악명 높은 베이징은 3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중국 교통운수부와 전문 기관이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2016년도 중국 주요도시 교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에서 교통 체증이 심한 10대 도시로 지난, 하얼빈, 베이징, 충칭, 구이양(贵阳), 선전, 쿤밍, 항저우, 다롄, 광저우가 선정됐다. 한편 상하이는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6년도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의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곳으로는 각각 하얼빈, 지난이 선정되면서 ‘출·퇴근이 가장 힘든 도시’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6년도 지난의 교통체증은 같은 해 정부가 시작한 대규모 도시 설비 공사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여 준공이 완료된 후에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얼빈은 도로 교통 발전계획이 가장 합리적이지 못한 도시로 평가되면서 이후 교통체증이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누리꾼을 상대로 ‘중국의 어느 도시가 가장 교통체증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조사를 진행했다. 예상대로 누리꾼들의 ‘체감’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는 베이징이 31.8%로 1위에 올랐고 정저우(郑州)가 8.8%로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6.7%로 지난이 이었다.
이밖에 항저우와 선전은 2016년도 교통체증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두드러지게 보인 도시로 선정됐다. 항저우는 G20을 전후로 도로 교통 상황에 대대적인 규제를 가해 2016년 상반기보다 하반기 교통체증이 13%나 줄어드는 쾌거를 이루었다.
선전은 8월 8일 다인승전용차로(HOV车道) 시행 및 10월 24일 전자동으로 도로 분리대를 설치, 철수하는 조석차도(潮汐车道)를 개통하면서 2016년 전 3분기보다 4분기 교통체증이 4.1%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