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베이징(北京)시가 2008년 하계 올림픽 기간 농민공(農民工.농촌출신 건설노동자)들을 귀향시키기로 하는 등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기본방침을 정했다고 중국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올림픽조직위원회가 14일 내놓은 방안에 따르면 올림픽이 개최되는 2008년 8월 8일부터 16일간 베이징에 진입하는 외지인의 수를 제한하고 유동인구를 관리하기로 했다.
약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기초건설 분야 종사 농민공들은 건설업계와 협의해 일시 귀향조치토록 하고 거리의 걸인들은 모두 보호소로 보낸다는 방침이다.
또 현(縣)급 이상 정부기관의 증명을 발급받은 외지인에 대해서만 베이징 진입을 허용하는 등 인구의 유동을 원천적으로 통제할 계획이다.
연속생산이 불가피한 업종을 제외한 시내 기업의 경우 조업시간을 조정해 올림픽 기간 집중적으로 휴가를 실시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도로의 정체와 혼잡을 피하기 위해 시내에 해당하는 5환로 안에서 승용차의 홀짝제 운행을 실시하고 화물차의 시내 진입 금지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필요시 외지 차량의 시내 진입을 제한하고 올림픽 전용차선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이밖에 올림픽 참가 선수, 취재기자, 자원봉사자와 함께 당일 입장권을 소지한 시민들에게는 시내버스를 무료로 승차할 수 있도록 했고 금연구역을 경기장을 포함한 공공장소로 확대키로 했다.
시는 이번에 정한 방침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고 분야별로 해당 부처의 비준과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조정해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