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인수합병 시장의 거래 규모와 수량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PWC가 12일 홍콩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투자액은 2210억 달러(약261조원)에 달해 연간 2.46배가 증가했다고 재신망(财新网)은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 인수합병 시장의 거래 수량은 지난해 1만1409건으로 연간 21% 증가했고, 거래 총액은 7700억 달러로 연간 11%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투자액은 2015년의 63억9000만 달러에서 2210억 달러로 급증하면서 인수합병 시장을 주도했다.
올해 중국 인수합병 시장의 거래규모와 수량은 지난해 보다 다소 감소하고, 해외인수합병 투자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황야오허(黄耀和) PWC 기업융자부 중국지역 주관은 “중국의 해외 인수합병 신규정에 따라 해외송금 심사 기간이 길어지고, 위안화 환율 하락 등의 요인이 해외 합병 거래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신에너지 및 친환경 등의 전략적 영역에서의 인수합병은 정부가 적극 지원하지만, 부동산, 소매 및 문화엔터테인먼트 관련 산업의 인수합병 심사는 보다 엄격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글로벌화’의 근본적인 정책방향에는 변함이 없으며, 여기에는 전통산업의 생산설비 과잉, 경제구조 전환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총 51건의 해외 인수합병 거래규모는 10억 달러를 넘어서 2015년 대비 두 배를 넘어섰다. 이중 중국화공(中国化工)의 스위스 신젠타(先正达; syngenta) 인수액은 430억 달러로 최고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다.
중국 민영기업의 인수합병 거래 건수 역시 두 배에 가까운 612건을 기록했다. 이는 국유기업의 5.3배에 달하는 수치다.
중국 중산층의 확대와 소비 문화의 변화로 하이테크, 문화 엔터테인먼트 및 소비 관련 산업에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투자액이 몰렸다. 유럽은 지난해 거래 건수가 300건에 달해 중국기업의 가장 인기 높은 해외 인수합병 지역으로 꼽혔고, 미국은 265건, 아시아는 21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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