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정책과 상하이 부동산 전망의 A부터 Z까지 알아보는 기회가 마련됐다. 코리아부동산은 교민들을 대상으로 ‘어! 부동산이 보이네!’ 1탄 정책 특강을 10일 자하문에서 개최했다. 코리아부동산의 정책 연구, 마케팅, 현장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의 강연으로 진행됐으며, 개발상 관계자와 교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부동산 정책의 3대 주체, 부동산 3대 수요층을 구분하는 용어를 비롯 최고가에 낙찰된 땅이나 이를 산 투자자를 뜻하는 ‘토지왕(地王)’ 등 중국의 부동산 용어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김미성 실장은 개발상에서 책정한 분양가 가운데 토지원가가 차지하는 금액을 의미하는 ‘러우반지아(楼板价)’와 개발상 손익분기점을 의미하는 ‘바오번지아(保本价)’를 반드시 알아둘 것을 강조하며 “바오번지아를 정확히 파악해야 부동산 가격의 거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부동산에서도 이 개념을 모르고 있는 곳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전인우 실장은 역대 중국 정부가 제시한 부동산 정책 가이드라인과 그에 따른 정책 변동 및 세부내용을 상세히 안내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상하이 부동산 가격은 2010년 대비 180.9%가 상승했으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 18차례의 정책 변동과 13차례의 대출 금리 변동이 이뤄졌다.
2010년 이후 중국 정부는 줄곧 ‘부동산 가격 잡기’에 주력했으며 이와 같은 정부의 의지는 부동산 정책에 즉각 반영됐다. 2014년에 이르러 주택 재고량이 위험 수준에 이르자 중앙은행은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 촉진’을 천명했고, 이내 두번째 주택 기준이 완화됐으며 대출금리 또한 6.55%에서 6.15%로 인하됐다.
한편, 지난해 10월 발표된 신후육조(新湖六条)는 △분양허가증 발급 이전 의향금 받는 행위 금지 △비준받은 분양가 투명하게 공시 △정부에 비준 받은 가격 임의 상향 조정 및 판매 금지 △비준 가격 하향 조정폭 기존 20%에서 5%로 조정을 요구하는 등 개발상 분양의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부동산은 거주를 위한 것이지 투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 부동산 거품을 억제하고 부동산 가격의 대폭 상승 및 대폭 하락을 방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부동산 투자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전 실장은 “지나친 폭등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폭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책이 가져온 기회를 잡아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코리아부동산은 ‘정책 때문에 기회가 된 보물’들로 △정책 이전 낮은 가격으로 비준 받은 매물 △높은 가격에 비준 받았지만 시장 분위기를 보며 싸게 내놓은 매물 또는 시장가보다 조금 저렴하게 비준 신청한 매물 △규정에 걸려 싸게 살 수밖에 없는 매물 등을 꼽았다.
배양희 대표는 “내환선 이내의 집들은 꾸준히 가격이 오를 것이므로 한국인들이 들어가기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며 내환선 이내 작은 평형대 집을 투자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상하이는 그냥 중국이 아닌 세계적인 도시”라고 강조하며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을 전망했다. 또 “3~4년 여유를 갖고 집을 매도할 계획이라면 2018년 연말 이후에 한 번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코리아부동산은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2~3개월에 한 번씩 부동산 정보를 모아 강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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