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동산 그룹인 완다그룹(万达集团)의 지난해 매출액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완다그룹은 지난 14일 2016년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매출액은 밝히지 않았다.
완다그룹의 2015년 매출액은 2901억6000만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매출액은 2498억3000만 위안 가량이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2010년 이후 줄곧 플러스 성장을 유지해 왔던 완다그룹이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완다그룹의 상업용 부동산 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한 1430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업용 부동산의 매출 하락이 완다그룹의 총 매출액 감소를 야기했다는 분석이다.
완다그룹의 국내 쇼핑몰 운영은 ‘자산 경량화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부동산소유권 없이 관리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완다그룹은 지난해 총 50개의 완다플라자(万达广场)를 설립했으며, 이중 21개는 ‘자산경량화 전략’ 모델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산경량화 전략은 완다그룹의 부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상업용부동산의 과잉공급 상황에 쇼핑몰 건설을 늘리는 것은 완다그룹에 부채부담을 가중시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로 옮겨가면서 중국의 쇼핑몰은 이미 과잉공급 단계로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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