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하늘 위 밥상 기내식의 변신

[2006-09-16, 01:07:05] 상하이저널
[중앙일보 유지상] 하늘 위의 밥상인 기내식이 성찬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조리사가 항공기에 탑승해 승객 앞에서 직접 요리해주기도 하고, 특수 재배한 유기농 채소만으로 웰빙 식탁을 차리기도 한다. 이도 모자라 지상의 최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고스란히 하늘 밥상에 옮겨주기도 한다. 자칫 따분하고 지루할 수 있는 항공여행 중에 먹는 즐거움을 주는 '귀염둥이 기내 서비스'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홍콩을 다녀온 박모씨는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흥분된 어조로 이야기를 꺼냈다. "기내식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만들어진 음식을 항공승무원이 데워 승객들에게 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그동안 경험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항공승무원도 아닌 일본인 조리사가 눈앞에서 직접 초밥을 쥐어 주더라고요. 초밥 재료도 고급 일식집에서 맛볼 수 있는 참치 뱃살과 등살은 물론 도미나 관자조개까지 있었습니다." 박씨가 경험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일부 구간에서 시험 운영한

'기내 조리사 서비스'. 아시아나 측은 이를 지난 2일부터 인천~LA 구간에 적용해 일등석 승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달부터 대한항공의 일부 기내에는 유기농 채소가 오르고 있다. 특수 재배한 양상추.치커리 등 유기농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어 기내식으로 낸다. 빵도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다. 지금은 미주와 유럽 노선의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만 적용하고 있으나 다음달부터 중국.일본.동남아 노선으로 확대하는 한편 점차 일반석으로도 사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기존 기내식 열량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450㎉의 비빔국수를 개발해 미주 동부노선에서 제공하고 있다. 25시간이 넘게 보존해도 면발이 굳거나 붇지 않고 쫄깃한 게 특징. 대한항공 대표 기내식인 비빔밥 맛과 흡사해 국내외 승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외국적 항공사 기내식 서비스는 지상의 고급 레스토랑을 기내로 끌어들이고, 종교 율법도 뛰어넘고 있다.


캐세이패시픽 항공은 상위

클래스 승객에게 홍콩의 최고급 광둥음식점 '제이드 가든'과 베이징음식점 '페킹 가든' 등의 메뉴를 기내식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중동의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의 경우엔 이슬람 율법에 따른 '할랄' 기내식만 제공하다가 최근 들어 한국행 항공기엔 김치볶음밥 등 한식 메뉴를 싣고 있다.


이 같은 기내식의 업그레이드 노력과는 정반대로 기내식을 없애거나 따로 돈을 받는 항공사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간단한 스낵 형태의 식사를, 원하는 승객에 한해 유료로 판다. 단거리 노선은 음료 정도만 제공하고 있다.


한편, 기내식의 세계적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기내식 국제회의가 오는 20일부터 3일간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다. 국제기내서비스협회(IFSA. International Flight Service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항공사 및 기내식 관계자 등 250여 명의 전문가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기내식 조리사를 뽑는 '세계 최고 조리사 선발대회'를 비롯해 차세대 항공기인 A380의

기내식 서비스를 시연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내서비스협회는 1966년 출범해 현재 항공사와 기내식 관련사 200여 개 회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인민해방군 첫 장거리 기동훈련 종료 2006.09.16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은 14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초원에서 진행된 전투훈련을 끝으로 10일간에 걸친 사상 최초의 장거리 기동작..
  • 中, 홍콩 드라마ㆍ영화 진입 규제 완화키로 2006.09.16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은 홍콩과의 합작 드라마 제작편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홍콩 드라마와 영화의 내지(內地) 진입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 본프레레 中프로팀 지휘? 2006.09.16
    [스포츠칸] ‘이번에는 중국?’ 한국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명문인 다롄 스더 사령탑 자리를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본프레레..
  • 중국 광저우시, 내일 최대규모 방공연습 2006.09.16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남중국해를 바라보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의 성도 광저우(廣州)시에서 모의 적기의 공습을 가상한, 이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
  • 베이징올림픽 기간 농민공 귀향조치키로 2006.09.16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베이징(北京)시가 2008년 하계 올림픽 기간 농민공(農民工.농촌출신 건설노동자)들을 귀향시키기로 하는 등 올림픽 성공개최를..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2.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3.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4.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5.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6.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7.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8.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9. 中 전기차 충전소 1000만 대 육박..
  10. 상하이, 5월 유행 전염병 1위 ‘백..

경제

  1.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2.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3. 中 전기차 충전소 1000만 대 육박..
  4.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5.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6. 화웨이가 개발한 홍멍(鸿蒙), 中 2..
  7. 中 택배사, ‘618’ 업고 5월 물..
  8. 中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 사용 승..
  9. 추락하던 마오타이, 가격·주가 일제히..
  10. 中 일주일새 시골 은행 40곳 줄어…..

사회

  1.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2.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3.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4.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5.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6. 상하이, 5월 유행 전염병 1위 ‘백..
  7. 中 여성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한..
  8.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9.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10.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2.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3.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4.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5.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6.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