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아픈 역사 ‘위안부’
②영화로 만나는 위안부 이야기
스크린에 담긴 나비의 꿈
위안부 문제 진상 규명과 사죄가 조속히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증이다.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를 통해 ‘나비의 꿈’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자.
중국 최초 위안부 이야기 다룬 <여명의 눈>
2014년 만주사변 83주년을 기념하여 개봉된 <여명의 눈>은 태평양전쟁 말기 중국 윈난(云南)성 쑹산(松山)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중국 여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 위안부 피해 여성 본인뿐 아니라 그 후손까지 3대에 걸친 상처와 아픔을 조명했다.
한국 최초 위안부 소재 영화 <소리굽쇠>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70년간 중국에서 조선족 할머니로 살아온 귀임 할머니. 손녀 향옥이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며 할머니를 고향 땅에 모시고 오겠다고 약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연 배우를 비롯한 전 제작진이 노 개런티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시민들이 함께 완성한 <귀향>
열네 살 소녀 정민과 영희는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기차에 실려 위안부에 가게 된다. 열여섯 나이로 위안부에 끌려갔던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조정래 감독은2002년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으나 계속된 투자 거절로 제작이 불발되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며 7만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제작후원금을 보내왔고 14년만에 영화가 완성되었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눈길>
KBS 광복 70주년 기념 특집으로 제작되었다. 위안부 문제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에미상과 더불어 3대 국제상으로 불리는2016반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과 2015 이탈리아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세 명의 할머니 <나비의 눈물(The Apology)>
위안부 피해자는 한국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에 끌려간 20만 명의 피해자 중 한국의 길원옥, 중국의 카오,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삶을 필름에 담았다. 오는 3월 정식 개봉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돕는 착한소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있으나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바로 ‘착한 소비’이다. 필요한 물건을 사면서 기부도 하고 제품을 사용하면서 의미 또한 되새겨보자.
마리몬드
마리몬드(Marimond)는 나비를 뜻하는 라틴어 ‘마리포사(mariposa)’와 고흐의 작품 ‘꽃피는 아몬드 나무(Almond Blossom)’에서 따온 합성어다. 마리몬드의 제품은 대부분 위안부 피해자인 고 심달연, 김순악 할머니의 압화작품을 패턴화해 디자인한다. ‘수지케이스’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바로 그 브랜드이다. 폰 케이스 외에도 노트 등 문구류와 티셔츠 등 패션 제품, 텀블러 등의 생활용품을 제작한다. 일부 제품은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할 만큼 인기가 많다. 중국으로 해외배송도 가능하다.
마리몬드는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기부금은 나비기금, 대구·경북 지역의 위안부 역사관 건립, 할머니 생활 복지기금 지원 등에 사용된다.
•홈페이지: www.marymond.com
마리몬드 폰케이스 15~25,000원
에코백 12~21,000원
평화의 소녀상 배지 5,000원
희움
‘희망을 모아 꽃피움’이란 의미의 희움은 시민단체인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만든 브랜드이다. 마리몬드와 마찬가지로 할머니들의 압화작품을 모티브로 제작된다. 희움의 대표제품은 의식팔찌와 에코백이다. 수익금 전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활동과 위안부 역사관 운영기금으로 사용된다.
희움에서는 팔찌, 에코백, 파우치 등의 상품 외에도 <역사의 증언 시리즈> 등의 책을 판매한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서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안내한다. 최근에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웹드라마 ‘아티스트 할매’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홈페이지: www.joinheeum.com
희움 의식팔찌 2,000원
채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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