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춘절 기간이 되면 중국 각지에서 들리던 폭죽 소리가 상하이에서는 2년째 들리지 않고 있다.
상하이시 지방정부가 2015년 12월 ‘폭죽안전관리조례’를 통과시킨 후 지난해부터 외환선 내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시는 외환선 내 불꽃놀이 행위뿐만 아니라 정보 등록 없이 사적으로 폭죽을 판매하고 보유하는 행위까지 금지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시켜 사실상 ‘폭죽 금지령’을 내렸다.
실례로 상하이 탕산루(唐山路)에 거주하고 있는 천(陈) 씨는 지난 2015년 정식 루트를 통해 폭죽을 구매했지만 금지령이 떨어지면서 창고에 보유하고 있던 폭죽 24 상자를 주민 위원회에 반납했다. 이로써 최근까지 양푸(杨浦) 경찰측에서 압수∙회수한 폭죽 상자는 총 172상자로 알려졌다.
상하이시 당국은 《서로 다른 불꽃(不一样的烟火)》이라는 단편 영화를 제작해 불꽃놀이 규제에 더욱 힘쓰고 있다. 영화는 가족들의 ‘정’으로 대체되는 불꽃으로 폭죽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밖에도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해 ‘상하이시 폭죽안전관리 공고’ 영문판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의 노력도 하고 있다.
중국은 춘절 기간에 폭죽을 터뜨려 그 소리로 악귀와 불운을 물리친다고 믿는 전통 풍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사고 및 대기 오염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전역에서 점차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폭죽 소리가 나지 않으니 좀처럼 춘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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