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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온라인 홍바오'가 새로운 설 풍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설 전날인 1월27일 웨이신(微信) 홍바오(红包) 발송건수가 142억 건에 달해 전년도의 80억8000건에 비해 무려 75.7%가 급증했다. 설날인 1월28일 0시에는 초당 76만 건의 홍바오가 발송되었다. 지난해 가장 높았던 초당 40만9000건의 기록을 크게 웃돌았다고 증권일보(证券日报)는 3일 전했다.

 

웨이신 홍바오는 지난 2014년 처음 등장했다.  명절날 붉은 봉투에 용돈을 담아 건네는 ‘홍바오’가 온라인상에서 발송되면서 명절맞이 최대 이벤트로 부상하고 있다.

 

재미난 점은 가장 인기를 끈 홍바오 금액은 8.88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6.66위안과 5.20위안이 뒤를 이었다. 숫자 ‘8’은 ‘돈을 번다’는 의미의 ‘发财(facai)‘에서 유래해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숫자다. 숫자 ‘6’은 ‘순조롭게 흘러간다’는 의미인 ‘流(liu)’와 발음이 같고, ‘520’은 ‘사랑한다’는 의미인 ‘我爱你(woaini)’와 발음이 유사하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홍바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홍바오가 가장 많이 발송된 지역은 광동성(广东省)으로 나타났다. 광동과 후난(湖南) 지역은 서로 홍바오를 가장 많이 주고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별로 홍바오를 가장 많이 발송한 도시는 베이징, 선전, 상하이 순으로 나타났다.

 

홍바오 발송 금액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년대 생이었으며, 홍바오 발송 수량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70년 대 생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웨이신 홍바오’가 새로운 춘절 풍습으로 인기를 끌자 “웨이신 홍바오가 있어서 설을 보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웨이신 뿐 아니라 QQ홍바오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월27일 QQ 홍바오에 참여한 사용자 수는 2억7200만 명을 넘었고, 현금 홍바오 및 카드쿠폰은 17억2700만 건에 달했다. 이번 QQ 홍바오, 쿠폰 등에 참여한 사용자 수는 3억4200만 명에 달하고, 이중 90년대 생의 비중이 68%에 달했다. 사용자들은 37억7700만 개의 현금홍바오와 카드쿠폰을 수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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