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베이징(北京)시가 2008년 하계 올림픽 기간 농민공(農民工.농촌출신 도시근로자)들을 귀향시킬 것이라는 중국 언론의 보도내용을 "근거없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시는 올림픽 기간 베이징시내 이주 노동자들을 강제로 내쫓는 어떤 규정도 만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7일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관련 협의회 참석자들이 내놓은 의견일 뿐이며 시 당국이 이를 이행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농민공은 베이징의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들은 올림픽 게임 관람을 포함해 사회적 향유권을 똑같이 보장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당국의 이런 해명은 4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베이징 거주 농민공들의 동요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농민공들은 올림픽이 개최되는 16일간 귀향시킬 것이라는 시 방침이 현지 언론에 보도된 이후 크게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들은 올림픽 기간 기초건설 분야 농민공들을 일시 귀향조치토록 하고 베이징에 진입하는 외지인 수를 제한하는 등 유동인구를 관리하는 내용의 기본방침을 시가 정했다고 지난 15일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