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 내황현(內黃縣)의 삼양압(三楊壓)에서 약 2000년 전 황허의 홍수로 토사에 매몰된 전한(前漢)시대(BC 202∼AD 8) 말기의 대규모 농촌 유적이 허난성 문물관리국 발굴조사단에 의해 21일 발굴됐다고 일본 교도통신 인터넷판이 22일 중국 신문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에 발굴된 유적이 화산 대폭발로 매몰된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폼페이 유적에 필적한 만한 유적이라고 말했다.
이 유적은 출토된 화폐 등으로 미뤄볼 때 전한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대한 농지가 그대로 남아 있어 중국의 농업사를 다시 바꿔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 농촌 유적은 폼페이처럼 돌연한 재해에 휩쓸린 것으로 보이며 발굴된 유적 가운데에는 건축 중이던 가옥과 경작 중이던 농지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문물관리국은 지난 2003년 여름부터 이 지역에 대한 발굴 작업을 계속해 왔는데 기와지붕을 얹은 7채의 가옥 가운데 4채에 대한 발굴이 이미 끝났으며 농지는 가옥 앞에 위치해 있으며 주위에는 수로가 있는데다 연못과 도로도 발굴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