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심사 거쳐 부적격교사 퇴출 위기
중국이 교사자격 종신제를 폐지하고 정기적으로 자격을 재심사해 부적격자를 퇴출시킬 예정이다. 교육당국이 종신제와 다름없는 현행 초중고 교사 임용제도를 정기검정제로 바꾸기 위한 토론을 진행 중이며 노력하지 않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철밥통'을 깨겠다고 8일 青年报가 보도했다.
시행 10년째를 맞고 있는 현행 교사 임용제도는 일단 교사 자격을 취득하면 사실상 평생을 교사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개혁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교사 자격의 문턱을 높이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능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요구하며 ▲교사 자격에 시한을 두어 연수와 추가학습을 통해 자격을 연장하고 전문화시키는 것 등이다.
이는 중국 교육당국이 교사 임용제도에 손을 대려는 것은 현재 재직 중인 교사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교사로서의 소양과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신문은 2001~2005년에 전국적으로 612만명이 교사 자격을 땄으나, 지역에 따라 자격 미달자가 상당수 끼어 있는 것으로 교육당국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中 공자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한편 지난 9월 10일 중국 스승의 날(교사절)을 맞아, 중국 학계에서는 오는 28일 공자 탄신 2천557주년을 앞두고 이 날을 스승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에서 문화혁명 당시 등 한 때 '타도해야 할 사상가'로 배척됐던 공자(孔子.B.C 552∼B.C 479)가 중국의 영원한 스승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 교육당국은 1985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결정에 따라 9월 10일을 스승의 날로 제정해 기념해 오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가 이 날을 스승의 날로 하고 있고 홍콩과 대만뿐 아니라 유네스코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도 공자탄신일을 교사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면서 중국 최대의 문화적 상징인 '공자'가 정작 국내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미 전국민의 머리 속에 깊이 새겨진 스승의 날을 굳이 바꿔서 혼란을 초래할 필요가 있냐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광범위하게 여론을 수렴해 논의작업을 거친 뒤 스승의 날을 변경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