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메이주(魅族, MEIZU)가 올해 1분기 전체 직원 중 10%를 감원했다. 일각에서는 증시 상장을 위해 인력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한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지난 27일 메이주 관련 인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인력구조 개선을 진행 중이며, 감원 비중은 애초에 5%로 계획했으나 결국 10%로 늘렸다”고 전했다.
메이주 사내 인트라넷에는 올 초 직원 수가 4400명 가량 이었으나, 지금은 4000명으로 줄었다.
이에 앞서 메이주는 선전에 설립한 스마트폰 하드웨어 부서를 주하이 본부로 이전, 합병했다. 주하이로 이전을 원치 않는 일부 직원들은 퇴사를 선택했다. 일부 직원들은 이번 감원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감원이 회사의 상장 준비를 위해 인력자원비용, 제품 판매량, 시장투입 등 모든 방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주는 지난 2015년 알리바바를 전략투자자로 유치해 상장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텐인홀딩스(天音控股)도 주주로 영입했다. 그러나 A주 상장을 위해서는 수익 실적이 더 높아야 한다.
톈인홀딩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메이주의 매출액은 70억 위안, 순 손실액은 3억 위안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 손실을 벗어나 수익을 올리면서 상장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주는 지난해 총 2200만 대의 휴대폰을 판매했지만, Top 5 순위에 진입하진 못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은 메이주가 수익 중심의 경영을 중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바이용샹(白永祥) 메이주 회장은 “질(质)과 양(量)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질이 우선이다”라면서 “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더 중요하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신제품 출시량이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주의 황장(黄章) 창업자는 “견실한 제품을 만들고, 성실한 영업을 할 것”을 올해 가이드라인으로 주문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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