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중국이 외환관리 다변화 차원에서 한국의 원화 보유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후샤오렌(胡曉煉) 국장은 미국계 경제전문잡지인 ‘이머징마켓’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외환보유액 비중을 달러에서 유로와 엔화 등으로 다변화해왔다”며 “중국의 외환보유액 내에서 원화의 비중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무역이 달러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을 구성하는 데 큰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후 국장은 또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을 기대하며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핫머니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국이 당면한 난제”라면서 “이 차원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다양한 조치를 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7월 말 현재 9,545억달러로 세계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