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화공그룹(ChemChina)이 글로벌 최대 살충제 기업인 스위스 신젠타(Syngenta)를 430억 달러(48조원)에 인수한다.
FTC(미국 무역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중국화공의 신젠타 인수 거래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FTC는 반독점 및 소비자보호 법률을 집행하는 미국 연방기구로 이번 승인은 중국화공의 신젠타 인수가 미국에서 반독점심사를 통과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FTC는 중국화공이 제품 3종을 미국 사업에서 제외시킬 것을 전제조건으로 삼았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5일 전했다. 제품 3종은 제초제 파라콰트, 살충제 avermectin과 살균제 클로로탈로닐이다. 신젠타는 상기 제품 3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중국화공의 자회사인 ADAMA는 미국에서 1,2위를 다투는 농약제조업체다.
중국화공의 신젠타 인수 합병으로 미국 내 독과점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제품을 살 수 밖에 없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화공의 미국 사업 일부를 제재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중국화공은 지난해 2월초 신젠타를 430억 달러에 공개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화공이 수차례 공개매수 기한을 연장했고, 양사는 지난해 말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승인이 미뤄지면서 거래는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8월 미국외자투자위원회(CFIUS)의 심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EU 등의 반독과점 심사를 진행 중이다. EU위원회는 이번 거래의 심사를 4월1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양사간 합병으로 글로벌 농화학 산업은 미국, 독일, 중국의 3개 거대기업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중국화공은 지난해 세계 500대 기업 중 234위를 기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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