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한령’, ‘롯데 불매운동’ 얼어붙은 한·중 분위기 속에 최근 중국 의류회사 광고가 트와이스의 앨범 재킷 사진을 표절해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환구망(环球网)은 5일 ‘중국 기업 한국 표절 광고에 비난 쇄도, 중국 누리꾼: 특수한 시기에 중국 망신’이라는 기사를 통해 한·중 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중국의 인기 아이돌 그룹 X나인소년단(X玖少年团)과 걸그룹 SNH48이 촬영한 의류 브랜드의 입간판으로 한국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Knock Knock’ 앨범 재킷과 색상, 컨셉이 매우 유사하다. 특히 X나인소년단이 찍은 사진은 9개의 창문에서 각기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트와이스 컨셉과 완벽히 일치한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매체는 최근 베이징 현대 자동차 매장에 파리가 날리고 기아 자동차 3월 실적은 70% 급감했으며 롯데 그룹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금한령’을 외치는 이런 특수한 시점에 중국 기업이 한국 문화 상품을 표절해 한국에게 비웃음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누리꾼의 다소 격한 반응을 캡쳐하여 중국어로 번역한 글을 올렸다.
매체는 한국 누리꾼의 “사드 보복에 한한령 내려놓고 표절하는 인성 보소”, “나라 땅 덩어리는 큰데 하는 짓은 유치원생 수준”, “역시 카피의 나라 중국”이라고 말한 댓글을 전했다.
이를 본 대다수의 중국 누리꾼들은 “망신살이 뻗쳤네”, “지금 상황에 국가 망신 제대로 시킨다”, “정말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색도 하나도 안 바꾸고… 광고 디자이너 정말 대단하다”, “이 광고를 기획한 사람을 중국에서 쫓아내야 한다”, “광고 회사가 쓰레기다”는 등 광고 회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