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에서도 71세 노인 숨지게 한 혐의
2009년 중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 新치료법인 ‘박타랍근 자가치유법(拍打拉筋自愈法)’을 개발한 중국인이 영국에서 체포되었다. 해외망(海外网)은 호주 언론보도를 인용해 때리는 치료 방법인 박타요법(拍打疗法)을 개발한 한 중국인이 호주에서 6세 남자아이를 숨지게 했고, 호주 현지시간으로 5월 3일 이 중국 남성은 영국에서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샤오홍츠(萧宏慈)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중국 내에서도 새로운 치료요법의 ‘대가’로 불리며 중국 전역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사망한 6세 호주 어린이는 2015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열린 박타요법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호주 언론은 설명했다. 샤오홍츠는 세미나 참석자에 대해 3일간 금식하고 스트레칭과 전신 두드리기 운동을 하도록 했고 구토나 간헐적 어지럼증은 “증상이 호전되는 반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5년 4월 28일 이 남자아이는 한 호텔에서 혼수상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샤오씨는 당시 호주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후 바로 호주를 떠났다.
이에 올해 4월 호주 경찰은 샤오씨를 과실치사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5월 3일 런던 공항에서 체포되었다고 호주 언론은 설명했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영국 경찰측에 샤오씨의 인도를 신청한 상태다.
한편, 샤오씨는 2016년 10월 영국에서도 71세의 당뇨병 환자였던 다니옐 가르 곰(Danielle Carr-Gomm)씨를 박타 치료요법으로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 고소를 당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망에 따르면 샤오홍츠의 본명은 샤오홍츠(肖洪弛)로 후베이(湖北)사람이다. 2009년부터 신 치료법인 박타랍근 자가치유법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면서 지도자 양성소, 체험관 등을 운영하고 관련 서적까지 발간해 온라인에서 베스트 셀러가 된 바 있다. 이 요법에 대해서 추종자들은 그를 ‘신의(神医)’, ‘협객(大侠)’이라고 부르며 찬양했고 반대자들은 ‘사기꾼(骗子)’, ‘제 2의 장우번(张悟本, 음식으로 병을 치료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비판해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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