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 위챗(微信) 그룹 채팅방, 모멘트에 전해지던 흰불나방 항공기 방제 소식은 가짜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신망(中新网) 1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SNS를 통해 상하이시 원림(园林) 단체에서 오는 15~25일 항공기로 약을 뿌려 흰불나방을 없앨 것이라는 소식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해당 기간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먹지 말라는 당부도 개인 SNS를 통해 빠르게 전해졌다.
하지만 이 소식은 가짜뉴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상하이시 녹화 및 도시외관 관리정보센터는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상하이시임업국은 해당 소식을 발표한 바 없으며 상하이시 내 ‘원림’이라는 기구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이어 “상하이는 고층 건물과 철탑이 많아 항공기로 방제하기에 부적절하며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항공 방제가 시행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수소문 결과, 해당 뉴스의 출처는 지난해 안후이(安徽)성에서 시행된 방제 공고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안후이성임업청은 미국 흰불나방을 박멸하기 위해 5월 15~25일 항공기 방제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안후이성의 공고가 상하이시로 바뀌면서 급속도로 확산된 것이다.
상하이시임엄국은 “해당 뉴스는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반복적으로 출현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소식을 쉽게 믿지 말고 확산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