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에 이어 알리바바(阿里巴巴)도 시가 총액 3000억 달러(339조원)를 넘어섰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지난 10일 알리바바의 주가가 120달러로 사상 최고치로 오르면서 시가 총액 3055억 2000만 달러(346조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시가 총액이 3000억 달러가 넘는다는 것은 곧4.7개의 바이두(百度), 5.5개의 징동(京东), 6.5개 샤오미(小米), 8.4개의 왕이(网易), 53개의 신랑(新浪), 192개의 쏘후(搜狐)와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22일 알리바바 주가는 86달러로 120달러까지 오르는 데 단 5개월이 걸렸다. 이에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太平洋皇冠证券) 분석가는 이후 알리바바 주가가 134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예측했다.
한편, 오는 18일 알리바바는 올해 회계 연도 실적을 공포할 예정이다. 지난 2년 전부터 알리바바는 인터넷 쇼핑 성장 속도가 둔화된 것을 의식해 전자 상거래 기업에서 데이터 기업으로 전환 시도를 해 왔다.
이에 올해 초 알리바바는 전 회계 연도 연간 수익 성장률을 이전 예상치 48%에서 5%p 높은 53%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소매 제품 및 소비자 플랫폼 책임자 장판(蒋凡)은 “중국 인터넷의 급속 발전으로 인구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이미 끝났다”며 “이에 알리바바는 가치를 넓히는 것에서 심화시키는 것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알리바바가 판매 및 마케팅 분야를 전복시켰다면 지금은 경제 각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제조업을 그 예로 들었다. 알리바바는 소비자의 행동 데이터를 이용해 현존하는 제조 모델을 바꾸고 유연성 있는 제조 신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알리바바 징제(靖捷) 부총재 역시 “지난 2년 동안 알리바바는 전자상무기업에서 시장교역,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의 상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기업에서 데이터 기업으로 변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알리바바는 현재 사용자 4억 명의 구매 행위, 흥미, 결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밖에 경영, 재무 데이터, 금융 결제, 물류, 창고 등의 데이터도 가지고 있다. 마윈(马云)의 말처럼 알리바바는 이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움직이는 경제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