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베이징에서 ‘일대일로(一带一路)’ 포럼 개최를 앞둔 가운데 사실상 중국의 ‘고속철 굴기’를 이끈 중국중차(中国中车)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중국중차 계열사인 중차당산기차차량유한회사(中车唐山机车车辆有限公司)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교통국과 11억 위안(1796억 5200만원) 규모의 열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열차는 총 45량의 초고속 이층열차로 필라델피아와 그 주변 도시를 잇는 통근열차로 사용될 예정이다.
제일재경망(一财网)은 11일 이번 계약은 중국 이층열차가 처음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지난 1년 동안 중국중차는 시카고를 시작으로 로스엔젤레스, 보스턴, 필라델피아와 열차공급계약을 체결해 중국의 열차 수출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중차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중차의 신규 수주규모는 약 2626억 위안(42조 8799억원)으로 이 중 해외에서 체결한 계약 규모는 약 8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지난 4월 3일 보스톤 광장에서 중국중차가 제작한 보스턴 오렌지라인 지하철이 그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중국중차 열차가 처음으로 현지인에게 공개된 날이기도 했다. 이후 4월 12일 중국중차는 로스엔젤레스 교통국과 6억 4700만 달러 규모의 열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중차의 최고행정책임자(CAO)인 허펑화(何凤华)는 “미국 메사츄세츠주에서 보스톤 지하철 열차를 134량 추가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며 “오직 중국중차 열차만이 현지의 기술조건을 충족시켰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중차는 중국 최대의 철도회사로 최근 영국, 호주, 독일 등에서 6개 회사를 인수했고 미국, 독일, 영국, 말레이시아, 터키, 남아프리카에 연구센터와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영업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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