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학교 뿌리와새싹
우리 동아리에서는 나무를 심으며 환경을 보호하는데 직접 참여하고 환경 보호 의식을 환기시키는 ‘Million Tree Project’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 동아리 학생들이 약 1년 동안 열심히 모은 수익금을 Roots & Shoots 본부에 기부하여, 그 중 총 7명의 학생이 내몽고에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새벽부터 집에서 출발하여 비행기 연착 없이 무사히 중국 심양이라는 곳에 도착하였고 버스를 타고 약 4시간을 이동하여 저녁이 돼서야 내몽고 숙소에 도착하였다. 숙소 식당에는 ‘Million Tree Project’에 참여하러 온 학생들을 위한 축하 공연이 마련되어 있었고, 관계자들이 나무 심기를 위한 설명을 해주셨으며, 우리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다음날인 둘째 날 아침 일찍부터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나무 심을 장소로 이동하였다. 나무 심을 장소에 도착하여 내렸을 때 나는 생각보다 많은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에 놀랐다. 하지만 나무가 심어진 땅에 비해 나무가 심어지지 않은 땅이 더 많아, 나무를 많이 심겠다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나무를 심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한 사람당 하나씩 주어지는 큰 삽을 가지고 정사각형 모양으로 땅을 깊게 파서 모종을 넣고 묻으면 끝이었다. ‘Million Tree Project’에 참여하러 온 학생들은 A 팀과 B 팀으로 나누어 2인 1조로 한 사람이 땅을 파면 다른 사람은 모종의 포장을 풀어 땅에 넣고 묻는 식으로 일을 진행 하였다. 초반에 나무 몇 그루를 심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주위에 뾰족한 가시 돋친 식물(Bur)이 나무 심기를 방해했다. 장갑을 꼈음에도 따가워서 수시로 집게를 사용하여 빼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깊게 찔리는 경우 피가 나는 아이들도 있어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또 모종을 도로에 있는 차에서 가져와야 했는데 모종이 너무 무겁고 멀리 있어 남학생들이 들고 오기도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게으름 피우지 않고 협력한 결과 총 487그루의 나무를 심는 뿌듯한 성과를 이뤘다.
세 번째 날에는 사막화의 진행을 보기 위하여 내몽고에 있는 사막에 갔다. 나는 처음 본 사막에 굉장히 신이 났지만 이 사막이 원래는 사람이 살았던 마을이었고 옆 도시까지 진행된 사막화를 주위를 둘러싼 나무들이 간신히 막아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마냥 신이 날 수만은 없었다. 사막 방문 후 심은 지 약 5년 정도 된 나무들이 더 잘 자라도록 톱을 사용하여 가지치기를 하였는데 가지치기를 할 때 나무를 심을 때보다 더 사명을 가지고 열심히 가지를 치게 되었다.
상해로 돌아와서 곳곳에 심어져 있는 나무를 볼 때면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크고 작은 노력했고, 아직도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고 과도한 방목과 공동 경작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무를 심으며 국제 학교 친구들과 협력하고 친해지며 환경을 보호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이 나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고 우리가 일상생할 속에서 습관적으로 환경을 해롭게 하는 행위들에 대하여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내몽고를 다녀와서 생긴 목표가 있다면 우리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파괴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환경에 대한 홍보를 하여 그들의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꾸어보는 것이다. 나는 많은 친구들이 환경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를 원하며 다 함께 환경을 보호하는데 힘쓰기를 바란다.
김수연(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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