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트위터라고 불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微博)의 월 액티브 유저 수가 처음으로 트위터(Twitter)를 넘어섰다.
16일 웨이보가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웨이보의 액티브 유저 수는 3억 40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고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이 16일 전했다.
한편, 웨이보의 ‘원조’ 격인 트위터의 지난 1분기 월 평균 액티브 유저 수는 3억 28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6% 성장에 그쳤다.
비록 3월 한 달간 사용자 수와 1분기 평균치에 대한 비교지만 성장 추세로 봤을 때, 웨이보의 월 사용자 수준은 이미 트위터를 앞질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1분기 웨이보의 영업 수익은 13억 7000만 위안(2229억원)에 달해 전년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웨이보의 순이익은 278%나 급증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트위터의 영업 수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8% 하락하면서 6156만 달러(688억 7332만원) 손실액이 발생했다.
웨이보의 전체 영업 수익 중 광고로 인한 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85%로 가장 많았다. 지난 1분기 웨이보의 광고 수익은 11억 7000만 위안(1902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80% 증가했다. 그 중 브랜드 광고 영업 수익은 89%, 중소기업 및 자체 광고 수익은 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나닷컴 차오궈웨이(曹国伟) CEO는 “지난 1분기 우수한 실적으로 올해 한 해의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며 “웨이보가 지속해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매출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사용자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