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산하의 금융 기관 마이진푸(蚂蚁金服, Ant Financial)가 35억 달러(3조 9375억원)의 채권 융자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랑재경(新浪财经)은 18일 이번 마이진푸의 자금 조달은 업계 전문가들의 기존 예상치인 20억~25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액수라고 전했다.
마이진푸의 채권 융자 단위가 위안화가 아닌 미국 달러임을 고려해봤을 때, 이번 자금 조달은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방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인사들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해외 유출 제한 정책으로 인해 마이진푸가 미국 달러 채권을 발행받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 자금을 조달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마이진푸는 유럽, 미국 및 아시아 시장 확장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이진푸는 파리은행, 바클레이즈 그룹, 이탈리아 유니크레딧(UniCredit), 스위스 SIX 결제 서비스 회사 등 유럽 여러 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며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알렸다. 최근에는 미국 머니그램(MoneyGram)에 12억 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한 바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