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패널 업체가 한국과 타이완을 바짝 추격하며, ‘글로벌 최대 패널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중국의 대표 패널 업체인 BOE(京东方)와 화성광전(华星光电)은 8세대 및 8.5세대 패널생산라인을 세우면서 한국과 타이완을 바짝 뒤쫓고 있다고 화신명가(和讯名家)는 22일 보도했다. 또한 한국과 타이완 업체들도 세계 최대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에 패널 공장을 세우면서 중국의 패널 생산설비가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TV제품 업체의 외국산 패널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 TV업체는 패널 공급 부족으로 타이완 패널 업체에 앞다투어 매달렸지만, 타이완 패널 업체는 한국 기업에 제품을 판매했다. 한국 기업은 다시 가격을 높여 중국 TV업체에 되팔았다.
이 같은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중국 최대 TV업체 중 하나인 TCL은 화성광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자체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하지만 중국 패널 기업의 굴기로 패널업체의 이윤은 감소했다. 한국의 삼성과 LG는 보다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OLED 패널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고, 전통 LCD 패널 생산설비는 감축하거나 LCD 패널 생산라인은 문을 닫았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한국의 글로벌 패널 시장 점유율은 감소하기 시작했고, 반면 중국 업체는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췬즈컨설팅(群智咨询)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BOE와 화성광전의 글로벌 TV패널 시장 점유율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2위 타이완의 췬촹(群创)과의 격차는 3%에 불과했다.
BOE는 글로벌 최대 TV업체인 삼성의 주요 패널 공급상이다. BOE의 규모의 성장에 힘입어 이윤도 넘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BOE의 매출액은 688억800만 위안(11조2000억원)으로 연간 41.51% 증가했고, 순이익은 18억200만 위안(2931억원)으로 연간 10.12% 증가했다. 올해 전반적인 패널시장 공급의 긴축으로 패널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1분기 BOE의 순이익은 25억 위안(4066억원)으로 연간 2023%나 급증했다.
BOE의 10.5세대 패널 생산라인은 내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고, 화성광전의 11세대 패널 생산라인은 오는 2019년 생산에 돌입한다. 이는 전 세계 가장 선진 기술의 패널 생산라인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 중국은 명실공히 글로벌 최대 패널 생산지가 된다.
하지만 삼성은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의 최대 기업이고, 중국은 LGD 패널을 탑재한 OLED TV 방면을 추격하고 있지만, 기술 방면에서 한국 업체와 아직은 격차가 크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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