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폐 휴대폰 수량이 10억 대에 달하나, 회수율은 2%가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일보(人民日报)는 23일 지난해 중국의 휴대폰시장에 출시된 신형폰은 1446종, 출하량은 5억6000만 대로 명실상부한 ‘휴대폰 대국’이 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종의 스마트폰 등장이 빈번해지면서 휴대폰 교체주기 역시 빨라지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 2014년 사용자의 50%가 18개월마다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중국의 폐 휴대폰 수량은 10억 대에 달하나 회수율은 2%가량에 불과하다. 선전시 휴대폰협회 순원핑(孙文平) 회장은 “중국 국내에서 매년 새롭게 증가하는 휴대폰 중 90%는 기존 휴대폰을 교체하는 것이나, 대량의 중고 휴대폰은 제대로 회수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휴대폰은 플라스틱 케이스, 리튬전지, 회로판, 액정화면 등으로 구성된다. 전문가는 “이들 부속품을 함부로 유기하면 여기에 함유된 중금속 등의 물질이 토양과 지하수에 침투해 생태환경 및 인체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폐 휴대폰은 경미한 손상을 입은 경우 수리 후 중고시장에 팔 수 있고,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부품을 제거해 재활용할 수 있다. 완전히 사용이 불가해진 경우에는 원재료 정제 과정을 거쳐 소각처리 해야 한다.
휴대폰 수거 사이트 ‘루이펑왕(锐锋网)’의 장샤오전(张晓真) 회장은 “1톤 분량의 폐 휴대폰에서 150g의 황금을 채취할 수 있으며, 이는 1톤 분량의 금광석에서 채취되는 5g의 황금에 비해 무려 30배가 넘는 수치”라고 전했다. 또한 폐 휴대폰의 은, 팔라듐 등의 기타 귀중금속 역시 풍부해 재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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