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 막을 내렸다.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커제(柯洁)와 알파고(AlphaGo)의 3국에서도 알파고가 20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가 전했다.
중국식 규칙에서 백이 7집반을 덤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커제는 지난 2국이 종료된 후 3국에서는 백돌을 잡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대국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커제는 “알파고는 너무 완벽해서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고 울먹였다. 실제로 대국 도중 커제는 자주 자리를 비우는 모습을 보이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커제는 “전날 잠도 제대로 못자고 너무 긴장한 탓에 어떻게 알파고를 상대해야 할 지 몰랐다”고 말했지만, 이번 대국 자체는 굉장히 즐겁고 유쾌했다고 전했다. “내가 이렇게 바둑 실력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알파고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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