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중국인들이 일본인에 비해 한국에 더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21일 발표한 국제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64%가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일본인은 56%만이 이와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인들 중 한국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라는 응답은 10%, ‘대체로 호의적’이라는 답변은 54%인 데 반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 ‘대체로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16%로 나타나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 않은 비율이 18%로 집계됐다.
일본인은 한국에 ‘매우 호의적’이라는 응답이 6%, ‘대체로 호의적’이라는 답변은 50%였으며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9%, ‘대체로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34%로 응답자의 43%가량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에 대해서는 일본인의 97%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약 3%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절반 이상인 51%가 북한에 호감을 갖고 있는 반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비율은 31%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인들 중 북한에 ‘매우 호의적’이라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으며 ‘대체로 호의적’이라는 반응이 3%를 차지했다. 반면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자는 78%, ‘대체로 부정적’이라는 응답자는 19%를 차지했다.
중국인 중에서는 북한에 ‘매우 호의적’이라는 응답이 5%, ‘대체로 호의적’이라는 응답이 46% 등으로 나타났고, ‘매우 부정적’ 4%, ‘대체로 부정적’ 27% 등 약 31%가량이 북한에 호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중국, 일본, 인도, 파키스탄, 미국, 러시아 등 6개국에서 지난 4, 5월에 걸쳐 국가별로 1001∼2029명을 대상으로 면접 등의 방식으로 실시됐다.
중국이 군사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대해 일본인의 93%, 러시아인의 76%, 인도인의 63%가 ‘좋지 않은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본의 과거사 사과에 대해서는 중국인의 81%가 불충분하다고 응답했고, 3%만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본인들 중에서는 44%가 불충분하다고 응답했고, 40%가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