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마이클 그리핀 국장이 중국을 방문, 중국 우주개발 책임자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주중 미국대사관이 밝혔다.
NASA 책임자의 중국방문은 처음있는 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미국과 중국간의 우주협력이 구체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홍콩 문회보(文匯報)에 따르면 그리핀 국장의 구체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리핀 국장은 23일 베이징에 도착, 중국 국가우주항공국장 쑨라이옌(孫來燕) 국장과 면담을 갖고 중국 우주탐사 계획과 목적을 파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줄곧 유인우주선 발사, 달 탐사 등 우주사업에 있어 미국측의 협조를 얻길 희망해왔으며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초에도 우주탐사 및 개발에서 미국측과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중국의 우주탐사 계획이 군사적으로 미국을 위협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의 위성시스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우주탐사 관리들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바 있다.
그리핀 국장의 중국 방문은 그동안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던 중국과 미국의 우주개발 협력에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5호 및 6호의 발사 성공에 이어 달 탐사.측량계획의 일환으로 내넌 4월 최초의 달 선회 탐측위성 '창어(상<女+常>娥) 1호'를 발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