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포르투갈령이었다 8년전 주권을 반환받은 마카오를 통해 포르투갈어권 국가들과의 관계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
마카오는 24∼25일 제2회 중국-포르투갈어권 국가간 경제ㆍ무역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포르투갈 뿐 아니라 브라질, 동티모르, 앙골라, 모잠비크, 기네비사우, 카보 베르데 등 7개국이 참여했다.
중국은 2003년 이들 국가와 무역, 투자,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협정에 서명했으며 2004년엔 포르투갈 최대 통신업체인 투르투갈텔레콤이 중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중국과 브라질간 교역액은 1999년보다 무려 7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앙골라도 중국의 주요 석유수입국의 하나로 떠올랐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중국과 포르투갈어권 국가의 무역액은 2003년 110억달러에서 올해 330억달러로 세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카오 정부도 과거 포르투갈 식민지였다는 역사적 인연과 포르투갈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활용, 낮은 세율과 항만 등 기반시설, 선진 금융체제 등을 내세우며 양측의 중개무역지로 성장하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