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택배 이용 건수가 전년도 동기 대비 51.4%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300억 건을 돌파했다.
중국 국가우정국이 24일 발표한 ‘2016년도 택배시장 감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택배 이용건수는 312억 8000만 건으로 전년도보다 1.5배 이상 성장했다.
중국의 1인당 평균 택배 이용 건수는 23건에 달해 전년도보다 8건이 증가했으며 택배이용료는 1인당 287위안(4만 7500원)으로 전년도 대비 42.7%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 택배 시장이 가장 활발한 시기는 중국의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光棍节)’ 기간인 11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한 달간 택배 이용량만 37억 6000만 건으로 전체 이용량의 12%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택배량은 9000천만 건이었으며 택배 물량이 가장 몰리는 광군제 당일인 11월 11일에는 하루 2억 5000만 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택배 한 건당 평균 단가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택배업 수입은 3974억 4000만 위안(65조 8836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43.5% 증가했다. 전체 우편업에서 택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4%로 전년도보다 5.3%p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택배 평균 단가는 12.7위안(2100원)으로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12년 평균 단가 18.6위안(3000원)에 비교해 보면 1000원 가까이 저렴해진 셈이다.
지난해 중국의 택배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과 비교해봤을 때, 올해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월 중국 택배 이용량은 누적 139억 1000만 건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0.3%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성장률 56.7%보다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물류량이 전체 택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의 성장 속도 하락은 자연스럽게 택배업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상무부는 “중국의 온라인 소매 매출 성장률은 이미 지난 2012~2014년도 연 평균 50%에서 지난해 26%까지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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