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민일보는 IT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판매량(출고량 기준) 순위에서 화웨이, OPPO, VIVO가 1~3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점유율은 20%, 18.2%, 14.1%였고 4위에 오른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9.2%에 불과했다. 삼성은 5위권 밖으로 밀렸다.
지난 2012년 같은 조사에서 1위와 3위가 삼성과 애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중국 브랜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도 화웨이, OPPO, VIVO 모두 삼성과 애플에 이어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10대 기업 중에서 중국 브랜드가 6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만해도 상위 5위권에 중국 브랜드는 단 한 개도 없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화웨이는 52개 국 판매량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 32개 국 판매량 전년 동기대비 100% 증가, 31개 국 시장점유율 15% 돌파하는 등 올해 1분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455만 대로 전년 동기대비 21.6% 증가했고 세계 시장 점유율은 9.8%로 늘었다.
그러나 OPPO와 VIVO에 비하면 화웨이의 성적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올 1분기 두 브랜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93%, 82% 늘어난 2550만대와 227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과 애플의 성적은 초라했다. 여전히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삼성은 1%, 애플은 -1% 성장했고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한 화웨이, OPPO, VIVO 세 기업이 중국에서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화웨이는 삼성과 애플의 고가폰 시장에서 정면승부하며 시장 점유율을 6%까지 늘렸고 OPPO와 VIVO는 급속 충전, 카메라, 사운드 등의 기능을 강화해 중고가 시장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중국 국산폰의 폭발적 성장에는 인도, 중동,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에서의 활약을 빼 놓을 수 없다. 덕분에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이 5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했고 2014년 47%, 2015년 53%, 2016년 61%로 그 비중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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