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대표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摩拜), 오포(ofo) 등 8개 공유자전거 브랜드를 한 어플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어플 ‘만능차(全能车)’가 출시됐다. 그러나 정작 공유자전거 업체에서는 해당 어플에 이용 권한을 준 적이 없다고 밝혀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신랑종합(新浪综合) 4일 보도에 따르면, ‘만능차’ 어플을 통해 초기 실명인증을 거친 뒤 299위안의 보증금을 지불하면 모바이크, 오포, 블루고고(小蓝), 유바이단처(优拜), 쿠치(酷骑), 융안싱(永安行), 샤오밍(小鸣), 헬로바이크(哈罗)의 8개 공유자전거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공유자전거 이용 시, 사용자는 해당 브랜드에 따라 별도의 어플을 다운 받은 후 보증금과 실명인증 과정을 각각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이번 만능차 어플의 출시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단 한번의 보증금과 실명 인증으로 공유자전거 이용이 보다 자유로워졌다는 평이 나온다.
만능차 어플 내 서로 상이한 공유자전거 이용 요금은 각 브랜드가 책정하고 있는 계산 방법에 따르고 있다. 출시 기념으로 가입자들에게 최초 가입 3일간의 보증금 무료 체험 서비스가 제공되며 이밖에 이달 말까지 브랜드별 1시간 무료 이용료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이제 막 출시된 ‘신생 어플’인 만큼 사용자들의 불안감도 적지 않다. 일부 사용자들은 보증금 환급, 개인 정보 등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최근 오포측이 만능차 어플에 이용 권한을 부여한 바가 없으며 정보 관리 직원이 매일 ‘만능차’ 서비스를 봉쇄하고 있다고 밝혀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포측 책임자는 “만능차는 대량의 개인 정보를 구매해 가입자의 각 브랜드별 공유자전거 이용을 돕고 있다”며 A의 개인정보로 B가 공유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바로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이 가입을 한 적이 없음에도 ‘이미 등록된 가입자’로 인식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오포측은 “만능차는 결코 오포 사용자 정보를 얻을 수 없으며 기술적인 수단을 통해 만능차 서비스를 꾸준히 막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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