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달리 최면술이 비교적 덜 대중화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선 많은 사람들이 최면술을 마술 혹은 속임수로만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최면술은 그 동안 많은 통증질환, 정신질환 등의 현대의학으론 해결할 수 없는 질병들을 치료해 ‘대체의학’으로 인정받아 왔고 현재는 과학적으로도 그 효과를 인정받았다.
최면술의 역사
최면술은 먼 옛날부터 주술사, 심령술사들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던 중 18세기 오스트리아의 의사 메즈머가 최면요법을 도입하면서 서양의학에 들어오게 됐다. 그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특수 제작한 자석을 사용하는 동물자기설을 개발했고 이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파리의 의학협회의 반발로 속임수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세기에 와서 최면술은 다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제1차 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으로 정신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속출하자 의학자와 심리학자들은 최면요법으로 수많은 신경증 환자들을 치료했다. 이후 각각 1958년과 1960년에 미국의학협회와 심리학계로부터 정식으로 인정받게 된다.
최면술의 활용
정신질환 치료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정신질환인 우울증. 이는 자기자신이 스스로에게 부정적으로 최면을 걸어 생기는 병이다.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풀지 못하고 그냥 넘기게 되면 그것들이 무의식 속에 남게 되며 우리는 그 무의식들을 기억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부정적인 잠재의식을 갖게 되고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잠재의식에 저장된 부정적인 무의식들로 안 좋게 모든 일들을 바라보게 된다. 최면술은 마음이 가장 이완돼 있는 잠재의식을 조종하고 그 속에 감춰진 이러한 부정적인 의식들을 치료해준다. 또한 평소에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는 것도 자기자신에게 최면을 걸어 무의식 속의 부정적 잠재의식을 희석시키는 일종의 최면술로 볼 수 있다.
최면진술을 통한 범죄 해결
1960년 대 이후로 최면술은 범죄 수사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목격자 외에 CCTV나 다른 물리적 증거가 불충분 할 경우, 사건의 피해자가 심리적 외상이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잊었을 경우 등에 최면술이 사용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례로는 2003년 3월 23일 새벽 인천 중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있다. 당시 사무실에 있던 여사장은 17차례나 흉기에 찔려 살해당했다. 피해자는 그 자리에서 과다출혈로 숨졌고 사무실에는 증거가 될만한 지문이나 혈흔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유일한 목격자인 경비원은 누군가 차를 몰고 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지만 증거로 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찰은 최면술을 통해 당시 사건의 기억을 끄집어 냈고 경비원은 범인의 인상착의와 차량 정보를 기억해냈다. 당시 전혀 의심하지 않고 넘겼기에 무의식에만 남아있던 기억이 최면술을 통해 다시 끄집어 나온 것이다.
학생기자 김민경(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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